• Total : 2370461
  • Today : 620
  • Yesterday : 1032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2889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3087
172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3082
171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3081
170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3080
169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3078
168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3076
167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하늘꽃 2008.02.06 3076
166 신록 물님 2012.05.07 3072
165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3069
164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3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