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511
  • Today : 670
  • Yesterday : 1032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2909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3167
192 벼를 읽다 [1] file 하늘꽃 2007.01.30 3168
191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3169
190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3172
189 풀꽃 [1] 물님 2010.12.30 3179
188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3182
187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3182
186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3187
185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3187
184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3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