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155
  • Today : 880
  • Yesterday : 1501


상사화

2010.03.15 18:20

요새 조회 수:1481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지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 신뢰 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신록 물님 2012.05.07 1686
202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1684
201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1683
200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1680
199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1676
198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1668
197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1667
196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667
195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1664
194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1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