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3 |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 구인회 | 2012.06.30 | 2375 |
312 | 길 [2] | 요새 | 2010.09.09 | 2377 |
311 |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 물님 | 2012.01.13 | 2377 |
310 | 간절 - 이재무 | 물님 | 2012.09.06 | 2377 |
309 | 찬양 [6] | 하늘꽃 | 2008.09.25 | 2379 |
308 | 거룩한 바보처럼 | 물님 | 2016.12.22 | 2380 |
307 | 고독에게 1 | 요새 | 2010.03.21 | 2382 |
306 | 그리움 [2] | 샤말리 | 2009.01.12 | 2384 |
305 | 확신 [2] | 이상호 | 2008.08.03 | 2385 |
»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 물님 | 2011.10.10 | 2386 |
시가 무엇이고
시인이 누구인지
남대문 시장 한켠
시와
시인을 발견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