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3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3064 |
152 | 행복 | 요새 | 2010.07.20 | 3063 |
151 |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 운영자 | 2008.06.10 | 3063 |
150 |
목적독백
[4] ![]() | 하늘꽃 | 2009.01.12 | 3061 |
149 | 신현락, 「고요의 입구」 | 물님 | 2013.01.08 | 3060 |
148 |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 구인회 | 2012.10.12 | 3058 |
147 |
산수유 댓글
![]() | 심영자 | 2008.03.29 | 3056 |
146 | 이홍섭, 「한계령」 | 물님 | 2012.06.21 | 3052 |
145 | 길 [2] | 요새 | 2010.09.09 | 3051 |
144 |
보리피리
[1] ![]() | 구인회 | 2010.01.25 | 3048 |
시가 무엇이고
시인이 누구인지
남대문 시장 한켠
시와
시인을 발견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