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195
  • Today : 510
  • Yesterday : 844


곳감 맛 귤 맛

2011.11.08 07:42

물님 조회 수:3549

 

 

곳감 맛 귤 맛

이 현주

곶감은 언제 먹어도
곶감 맛
귤은 아무리 먹어도
귤맛

귤하고 곶감하고
섞어 먹어도
귤은 귤 맛
곶감은 곶감 맛

나한테서도
내 맛이 날까?
언제 어디서나
내 맛이 날까?

곶감은 좋아하고
귤은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곶감 탓도 아니고 귤 탓도 아니니
세상이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또한 내 상관할 바 아니다.

나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내 맛만이 나거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3060
152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3060
151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3058
150 행복 요새 2010.07.20 3057
149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3056
148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3056
147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3053
146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3048
145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3045
144 [2] 요새 2010.09.09 3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