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291
  • Today : 563
  • Yesterday : 1033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2178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4 Guest 도도 2008.07.11 2316
1003 오늘 1%의 희망만 있다면 [4] 비밀 2013.03.29 2316
1002 내 안에 빛이 있으면 [1] 물님 2016.02.17 2316
1001 [2] file 하늘꽃 2019.03.11 2316
1000 과거에 대하여 도도 2020.10.05 2316
999 Guest 관계 2008.11.27 2317
998 하늘나라에서 위대한 사람 도도 2020.11.08 2317
997 오이리트미 워크샵 안내합니다. 결정 (빛) 2010.03.28 2318
996 임신준비의 중요성에 대하여 물님 2009.03.07 2319
995 전하랍니다. 물님 2016.03.20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