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747
  • Today : 651
  • Yesterday : 943


달의 기도

2022.09.19 06:24

물님 조회 수:2788


달의 기도

동쪽 하늘에서만 본 사람은
서쪽 하늘 새벽 보름달 모른다
마음에 상처 지우는 것이
병 앓는 것과 같다는 것 모르듯

그러나 우리 숲으로 가면
꽁지 들썩이며 새소리 내듯
화관 쓴 신부가 되어
도둑처럼 찾아오는 밤 맞이할 수 있다

둥실 보름달 내리는 이불 휘감고
바람도 깃 다듬어 숨죽이는
해독할 수 없는 세상으로 들어가
새벽달 보며 하루 여는 것이다

박소영(195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2785
162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2786
161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2787
160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2787
159 눈물과 미소 -칼리지브란 구인회 2012.10.22 2788
»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2788
157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2791
156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2792
155 [1] 샤론(자하) 2012.03.12 2796
154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하늘꽃 2008.02.06 2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