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3 |
Looking for blue bird....
[3] ![]() | 이규진 | 2009.06.26 | 2721 |
92 |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 물님 | 2012.01.02 | 2718 |
91 |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 물님 | 2016.02.05 | 2716 |
90 | 고향 -정지용 | 물님 | 2011.02.01 | 2716 |
89 |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물님 | 2015.05.19 | 2713 |
88 | 확신 [2] | 이상호 | 2008.08.03 | 2712 |
87 |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 하늘꽃 | 2008.08.15 | 2709 |
86 | 오 늘 - 구상 | 물님 | 2011.05.16 | 2707 |
85 | 새해 첫 기적 [1] | 도도 | 2011.01.01 | 2707 |
84 | 꼬리잡기 [5] | 운영자 | 2008.09.15 | 2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