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078
  • Today : 544
  • Yesterday : 1259


2008.04.03 08:51

새봄 조회 수:2440







                            
                                    이 병 창


나는 기다려 왔다
수억의 세월 동안 나는
나를 나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기다려 왔다


내가 여기 있음을
내가 나의 색깔로
빛나고 있었음을
나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나는 기다려 왔다


비바람 속에서 키워 온
나의 오랜 그리움을
처음 하늘이 열리던 그날부터
들끓었던 내 용암의 가슴을
만져 줄 그 한 사람
나는 그를 기다려 왔다








Passacagl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1642
112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1641
111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1641
110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640
109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1639
108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1639
107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1639
106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1638
105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1638
104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