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23 |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 운영자 | 2007.08.19 | 4179 |
| 122 | 벼 - 이 성부 [1] | 물님 | 2011.10.03 | 4176 |
| 121 |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 운영자 | 2007.07.19 | 4172 |
| 120 |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 물님 | 2016.02.05 | 4171 |
| 119 | 행복 | 요새 | 2010.07.20 | 4166 |
| 118 |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 하늘꽃 | 2008.02.06 | 4166 |
| 117 | 포도주님독백 [7] | 하늘꽃 | 2008.08.21 | 4165 |
| 116 | 사랑 | 요새 | 2010.12.11 | 4164 |
| 115 | 꼬리잡기 [5] | 운영자 | 2008.09.15 | 4164 |
| 114 | 바다 [3] | 이상호 | 2008.09.08 | 41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