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53 | 포도주님독백 [7] | 하늘꽃 | 2008.08.21 | 2593 |
| 252 | 행복해진다는 것 [1] | 운영자 | 2008.12.04 | 2593 |
| 251 | 간절 - 이재무 | 물님 | 2012.09.06 | 2593 |
| 250 | 킬리만자로의 표범 [2] | 물님 | 2011.07.03 | 2594 |
| 249 | 어떤 타이름 | 하늘꽃 | 2008.07.01 | 2597 |
| 248 | 폼 잡지 말고 [1] | 하늘꽃 | 2011.06.02 | 2597 |
| 247 | 사철가 [1] | 물님 | 2009.03.16 | 2598 |
| 246 |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 물님 | 2012.07.01 | 2599 |
| 245 | 뻘 | 물님 | 2012.06.14 | 2600 |
| 244 | 사랑 | 요새 | 2010.12.11 | 2601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