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848
  • Today : 695
  • Yesterday : 988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581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2664
202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2666
201 신록 물님 2012.05.07 2667
200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673
199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675
198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2675
197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2675
196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2676
195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2677
194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2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