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8448
  • Today : 389
  • Yesterday : 1013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836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2808
162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2807
161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2806
160 풀꽃 [1] 물님 2010.12.30 2804
159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2797
158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2793
157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792
156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2787
155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2785
154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2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