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933
  • Today : 887
  • Yesterday : 1117


편지

2008.08.13 19:16

하늘꽃 조회 수:3023

날마다 먹고 잠만 자던 누에가
어느 날  입에서 실이 나오고
고치도 짖고  나비도 되듯이
그렇게 사람의 영혼도 깨어나기 까지는
잠을 자는 것이겠지요.
잠자는  자에게 시간은 의식되지 않겠지만
그 무시간의 무저갱 속에서 경험하는
경험이 다하는 날
사람도 자기 실을 뽑아 나비가 되는
그런 날도 있을 겁니다.
그대의 살 속에서 불같은 영혼이
솟아날 때까지
더욱더 풀어내세요.
자신을 억압하고  무시하지 말고
행복하기로 작정하세요.
그리고 무작정 행복하게 살아 버리세요
창빆에는 봄비가 내리고 있네요.







* 한달동안 떠 돌다가 제자리로 돌아와 어김없이 난 메리붓다마스시집을 열었다
편지라는 시가 오늘따라 눈에 더욱더 들어와 나의 명치아래를 파고 들었다 그래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2747
272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2748
271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748
270 감각 요새 2010.03.21 2751
269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2751
268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752
267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2752
266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2753
265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2758
264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2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