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2020.10.28 07:38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했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소리내어 읽으며 이 시에 감동한다.
감동된 부분을 곧바로 행동으로 옮겨보자.
이제 알았으니까 몇 번이고~
입맞춤 뿐만 아니라 코맞춤, 볼맞춤 등등
ㅎㅎㅎ 해보니 역시
시인의 싯귀처럼 더더 감사하고 행복하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3 | 헤르만 헤세 - 무상 | 물님 | 2021.03.18 | 5436 |
392 | 밤에 길을 잃으면 -쟝 폴렝 | 물님 | 2021.01.29 | 5231 |
391 | 매월당 김시습 | 물님 | 2021.01.19 | 5229 |
390 | 행복 - 헤르만 헤세 | 물님 | 2021.01.18 | 5458 |
389 | 유언장 -박노해 | 물님 | 2020.12.30 | 5230 |
388 | 별의 먼지 - 랭 리아브 [1] | 도도 | 2020.11.23 | 5419 |
387 |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 박노해 | 물님 | 2020.11.17 | 5199 |
386 | 황토현에서 곰나루까지-정희성 시인 | 물님 | 2020.11.06 | 5424 |
»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도도 | 2020.10.28 | 5241 |
384 | 자작나무 | 물님 | 2020.10.24 | 52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