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3 |
섬진강 / 김용택
![]() | 구인회 | 2010.02.18 | 2863 |
222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2863 |
221 |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 구인회 | 2012.10.27 | 2864 |
220 |
예수에게.1 / 물
[1] ![]() | 하늘꽃 | 2007.09.01 | 2867 |
219 |
시인의 말
[1] ![]() | 하늘꽃 | 2009.01.17 | 2868 |
218 | 보고 싶다는 말은 | 물님 | 2012.06.04 | 2869 |
217 |
눈동자를 바라보며
[1] ![]() | 운영자 | 2008.12.28 | 2870 |
216 | 행복해진다는 것 [1] | 운영자 | 2008.12.04 | 2877 |
215 |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 | 하늘꽃 | 2010.03.06 | 2877 |
214 | 흰 구름 [1] | 요새 | 2010.07.06 | 2877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