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591
  • Today : 863
  • Yesterday : 1345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4247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401
132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398
131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4398
130 바다 [3] 이상호 2008.09.08 4396
129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4395
128 음악 [1] 요새 2010.03.19 4395
127 기뻐~ [1] 하늘꽃 2008.03.19 4394
126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4393
125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4393
124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4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