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764
  • Today : 784
  • Yesterday : 944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3586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3852
122 10월 [1] 물님 2009.10.12 3852
121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3852
120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3853
119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3856
118 담쟁이 물님 2014.05.13 3859
117 동시 2편 물님 2012.03.02 3864
116 雨期 [1] 물님 2011.07.29 3866
115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3867
114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3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