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760
  • Today : 1032
  • Yesterday : 1345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4491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4384
292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4385
291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4389
290 봄날에 [1] 요새 2010.01.01 4390
289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4391
288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4392
287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4393
286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4395
285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4395
284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