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812
  • Today : 647
  • Yesterday : 1043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2533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2653
172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2653
171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2657
170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2658
169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2661
168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2663
167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2663
166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2664
165 초혼 [1] 요새 2010.07.28 2671
164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2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