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991
  • Today : 945
  • Yesterday : 1117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721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2863
202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2864
201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2865
200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2866
199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2871
198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2874
197 배달 [1] 물님 2009.03.12 2878
196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2879
195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879
194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2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