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576
  • Today : 647
  • Yesterday : 991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2893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2676
292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2677
291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2680
290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684
289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2684
288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2686
287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2687
286 [2] 요새 2010.09.09 2689
285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692
284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2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