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200
  • Today : 1326
  • Yesterday : 1340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009.07.03 21:04

물님 조회 수:2265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1762
242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1762
241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1763
240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1763
239 찬양 [6] 하늘꽃 2008.09.25 1764
238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1764
237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1764
236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1764
235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1765
234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1766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