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938
  • Today : 743
  • Yesterday : 932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415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2542
182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2548
181 초혼 [1] 요새 2010.07.28 2549
180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2549
179 물님 2011.01.25 2554
178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557
177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2558
176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2563
175 거울 물님 2012.07.24 2565
174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2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