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083
  • Today : 744
  • Yesterday : 934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2392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2568
252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2568
251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2566
250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2555
249 꽃눈 물님 2022.03.24 2551
248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2548
247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2538
246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2537
245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2534
244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2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