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756
  • Today : 1222
  • Yesterday : 1259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1684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1676
102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1676
101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1675
100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1675
99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1674
98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1673
97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1672
96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1672
95 새벽밥 물님 2012.09.04 1671
94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1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