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710
  • Today : 982
  • Yesterday : 1033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4057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4110
122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4109
121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4108
120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4103
119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4098
118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4094
117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4093
116 사랑 요새 2010.12.11 4090
115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4088
114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4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