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617
  • Today : 889
  • Yesterday : 1033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4109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4109
272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4110
271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4110
270 행복 요새 2010.07.20 4111
269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4112
268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4113
267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4113
266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4116
265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4119
264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4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