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물
2008.07.21 09:50
여물
인간님네 소막에서 바라 본
소의 눈망울에는
번뇌가 없었다.
송아지도 어미소도
한가롭게 여물을 씹고
잠 잘 때 잠만 자고 있었다.
이 밤에 잠 못들고 뒤척이는 것은
사람 뿐이겠지
번뇌의 여물 먹고 사는
인간 뿐이겠지.
물
댓글 4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3 | 어떤바람 [2] | 제로포인트 | 2016.04.04 | 1386 |
332 | 갈 대,, `신경림 | 구인회 | 2010.03.15 | 1388 |
331 |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 물님 | 2022.01.08 | 1389 |
330 | 물.1 [3] | 요새 | 2010.07.22 | 1391 |
329 |
보리피리
[1] ![]() | 구인회 | 2010.01.25 | 1391 |
328 |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 물님 | 2021.10.19 | 1391 |
327 |
구름 한 점
![]() | 구인회 | 2010.02.02 | 1393 |
326 |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 물님 | 2012.04.07 | 1395 |
325 | 신록 | 물님 | 2012.05.07 | 1396 |
324 | 길 [2] | 요새 | 2010.09.09 | 1397 |
그렇게 지새는 밤이 있어 물님의 가슴은 빛이 나는게 아닐까 .. 생각해봅니다.
빛나는 가슴에도 번뇌의 여물이 있음이 참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물님에게는 번뇌도 시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