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348
  • Today : 1474
  • Yesterday : 1340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1813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1775
92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1771
91 행복 요새 2010.07.20 1769
90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1768
89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1766
88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1764
87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1763
86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762
85 배달 [1] 물님 2009.03.12 1760
84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