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813
  • Today : 660
  • Yesterday : 988


가지 않은 길

2010.03.19 17:29

요새 조회 수:2523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 볼 수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오래도록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볼 수 있는 곳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한 길을 택했습니다.
    다른 한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풀이 더 있어
   사람을 부르는 둣하여 더 나은 것 같았습니다.
    사람이 밟고 지나간 흔적은
    다른 한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그날 아침 두 길은
    낙엽밟은 발자국이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이 뻗어 있으므로
    내가 돌아올 수 있는 가망성은 없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쉬며 말할 것입니다.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어서
    나는 사람이 덜 다닌 길을 택했는데
    결국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2604
242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2604
241 새벽밥 물님 2012.09.04 2605
240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2606
239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2608
238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2609
237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2611
236 [5] 하늘꽃 2008.11.17 2612
235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615
234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