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9.03.11 17:31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54 |
나무야 나무야 생명나무야
[2] ![]() | 비밀 | 2010.04.08 | 1991 |
753 | 그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 | 요새 | 2010.07.11 | 1991 |
752 | Guest | 하늘꽃 | 2008.10.13 | 1992 |
751 | 지중해 크루즈 여행 정보 [1] | 물님 | 2012.09.25 | 1992 |
750 | 영혼의 외나무다리에서 내가 만난 두 사람 [2] | 하늘 | 2010.09.11 | 1993 |
749 |
은빛물결 이동했어요^^
[1] ![]() | 은빛물결 | 2013.05.29 | 1993 |
748 | Guest | 여백 김진준 | 2006.07.15 | 1994 |
747 | 바람이 부는 것도 그 꽃이 떨어지는 것도... [2] | 비밀 | 2010.03.11 | 1994 |
746 | 역경과 아픔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위하여 [4] | 광야 | 2010.03.10 | 1994 |
745 |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지고至高의 것 | 물님 | 2022.03.20 | 1994 |
길이!!!!!되고!!!!있다 할레루야!! 갇불렛쓰유 훠레버!!! 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