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598
  • Today : 552
  • Yesterday : 1117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2638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하느님 나라 [5] 하늘꽃 2008.09.09 3420
82 가을의 기도 -김현승 물님 2011.10.18 3427
81 낙타 [1] 물님 2011.09.19 3441
80 강물이 인간에게 [3] 운영자 2008.04.27 3442
79 당신은 [5] file 하늘꽃 2008.09.18 3446
78 달팽이.2~ [1] 하늘꽃 2008.06.09 3449
77 여물 [4] 운영자 2008.07.21 3457
76 Rumi / Say I Am You 나는 너라고 말하라 [4] sahaja 2008.04.16 3460
75 RUMI Poem 2 [2] file sahaja 2008.04.21 3464
74 예수에게 1 [3] file 운영자 2008.04.20 3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