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640
  • Today : 1106
  • Yesterday : 1259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730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1676
282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1677
281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1677
280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1679
279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1679
278 음악 [1] 요새 2010.03.19 1680
277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1681
276 눈물 [1] 물님 2011.12.22 1682
275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1687
274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1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