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83 |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 물님 | 2011.10.18 | 4320 |
| 182 |
포도가 저 혼자
 | 요새 | 2010.07.18 | 4320 |
| 181 |
나비 / 류 시화
[1] | sahaja | 2008.06.16 | 4315 |
| 180 | 보고 싶다는 말은 | 물님 | 2012.06.04 | 4314 |
| 179 |
목적독백
[4] | 하늘꽃 | 2009.01.12 | 4312 |
| 178 | 꿈 길에서 1 | 요새 | 2010.03.15 | 4308 |
| 177 |
Looking for blue bird....
[3] | 이규진 | 2009.06.26 | 4300 |
| 176 | 귀를 위하여 /물님 | 하늘꽃 | 2007.09.14 | 4300 |
| 175 |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 이중묵 | 2009.04.06 | 4296 |
| 174 | 길 [2] | 요새 | 2010.09.09 | 4284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