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864
  • Today : 1093
  • Yesterday : 1043


오래 되었네..

2011.08.10 10:03

성소 조회 수:4403

 

  오래 되었네

 

                                            나 해철

 

  오래 되었네

  꽃 곁에 선 지

 

  오래 되었네

  물가에 앉은 지

 

  오래 되었네

  산길 걸어 큰 집 간 지

 

  오래 되었네

  여럿이서 공놀이 한 지

 

  오래 되었네

  사랑해 사랑해 속삭여 본 지

 

  오래 되었네

  툇마루에 앉아 한 나절을 보낸 지

 

  오래 되었네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 다정하게 불러 본 지

 

  오래 되었네

  산 밑 집에서 들을 바라보며 잠든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있어 본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고요히

  앉아 있어 본 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4224
162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4223
161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4222
160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4222
159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4221
158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4219
157 [2] 요새 2010.09.09 4213
156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4213
155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207
154 기뻐~ [1] 하늘꽃 2008.03.19 4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