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7657
  • Today : 735
  • Yesterday : 1151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4447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4441
172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4442
171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4443
170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4443
169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4445
» [1] 샤론(자하) 2012.03.12 4447
167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4453
166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4453
165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4455
164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4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