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7791
  • Today : 869
  • Yesterday : 1151


아프리카로 가는 길

2005.09.05 19:16

이병창 조회 수:6119

남아프리카로 들어가는 눈부신 하늘 아래
어지간히 속끓이고 살아가는 인간의
가슴 같은 구름들이 펼쳐져 있다.
땅의 한숨
하늘의 눈물인가
분노와 억압과 탄식의 세월로
흘러 온 구름 아래 세상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왜들 그렇게 죽어가야만 했을까.
좀 더 커야 되고 강해야 되고
남보다 빨리 가야 한다는 신념들이
저렇게 오리무중으로 엉켰던 것일까.
생존을 위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돌과 막대기와 총을 움켜쥔 손들처럼
구름들이 서로 떼지어 일어서고 있다.


눈부신 아프리카의 하늘
그 아래 아래의 세상
내려다볼수록 눈물이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 낭만이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물님 2016.09.01 3553
12 11월 - 배귀선 물님 2016.11.24 3552
11 가면 갈수록 물님 2020.01.15 3551
10 유언장 -박노해 물님 2020.12.30 3546
9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도도 2020.10.28 3545
8 매월당 김시습 물님 2021.01.19 3544
7 가을 몸 물님 2017.11.02 3543
6 참 닮았다고 물님 2016.09.04 3538
5 상사화 요새 2010.03.15 3538
4 `그날이 오면 ,,, 심 훈 file 구인회 2010.02.25 3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