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834
  • Today : 669
  • Yesterday : 1043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502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2594
192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2593
191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593
190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2593
189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2591
188 봄날에 [1] 요새 2010.01.01 2590
187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2589
186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586
185 [5] 하늘꽃 2008.11.17 2585
184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