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146
  • Today : 823
  • Yesterday : 1104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4534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확신 [2] 이상호 2008.08.03 4583
152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4583
151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4586
150 사월에^^음악 [5] 하늘꽃 2008.03.27 4588
149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4588
148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4589
147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4591
146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4597
145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4605
144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4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