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768
  • Today : 684
  • Yesterday : 851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365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3775
292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3761
291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3759
290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3753
289 10월 [1] 물님 2009.10.12 3752
288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3747
287 담쟁이 물님 2014.05.13 3747
286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3747
285 동시 2편 물님 2012.03.02 3745
284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3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