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댓글 3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3 |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 물님 | 2021.12.09 | 1659 |
| 92 |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 물님 | 2012.08.13 | 1659 |
| 91 | 당신에게 말 걸기 [1] | 물님 | 2011.09.26 | 1657 |
| 90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 물님 | 2011.10.10 | 1657 |
| 89 | 한동안 그럴 것이다 | 물님 | 2011.05.05 | 1656 |
| 88 | 안개 속에서 [1] | 요새 | 2010.03.19 | 1653 |
| 87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1652 |
| 86 | 폼 잡지 말고 [1] | 하늘꽃 | 2011.06.02 | 1652 |
| 85 |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 물님 | 2012.07.01 | 1651 |
| 84 | 행복 | 요새 | 2010.07.20 | 16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