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2762
  • Today : 1336
  • Yesterday : 1200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2729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3033
232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3031
231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3030
230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3030
229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3029
228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3026
227 거울 물님 2012.07.24 3025
226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3021
225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3016
224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3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