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6923
  • Today : 518
  • Yesterday : 1071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2158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눈물 [1] 물님 2011.12.22 2274
272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278
271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2279
270 확신 [2] 이상호 2008.08.03 2280
269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2280
268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2280
267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280
266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283
265 이별1 도도 2011.08.20 2283
264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2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