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089
  • Today : 688
  • Yesterday : 1527


흰 구름

2010.07.06 00:02

요새 조회 수:2021

                                                                   천상병

          저 삼각형의 조그마한 구름이 
          유유히 하늘을 떠다닌다.
          무슨 볼일이라도 있을까?
          아주 천천히 흐른 저것에는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있을뿐이다.
          바람은 구름의 연인이다.
          그래서 바람이 부는 곳으로
          구름은 어김없이 간다.
          희디 흰 구름이여!
          어느  계절이든지
          구름은 전연 상관 않는다.
          오늘이 내일이 되듯이
          구름은 유유하게 흐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1993
242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1997
241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1997
240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1999
239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1999
238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2000
237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001
236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2004
235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2004
234 사랑 요새 2010.12.11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