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935
  • Today : 1161
  • Yesterday : 1280


길 잃고

2011.01.12 07:54

물님 조회 수:2239

 
길 잃고


                                  나 태주


  풀잎을 만나면
  발길 돌리지 못해
  서성이는 바람


  꽃을 만나면
  눈을 떼지 못해
  눈물 글썽이는 햇빛


  강물을 만나면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오려 하지 않는 나무

  나 또한 그대 만나
  오래고 오랜 날들
  가던 길 잃고 맴돌며 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1577
292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578
291 감각 요새 2010.03.21 1579
290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1580
289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1582
288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1583
287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1583
286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1583
285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1583
284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1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