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040
  • Today : 635
  • Yesterday : 1071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2313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2222
82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2222
81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2222
80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2221
79 물.1 [3] 요새 2010.07.22 2216
78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2215
77 [2] 요새 2010.09.09 2214
76 행복 요새 2010.07.20 2212
75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2212
74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