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929
  • Today : 527
  • Yesterday : 874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3223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3023
302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3026
301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3026
300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3026
299 찬양 [6] 하늘꽃 2008.09.25 3028
298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3031
297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3032
296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3034
295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3035
294 음악 [1] 요새 2010.03.19 3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