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03 | 신현락, 「고요의 입구」 | 물님 | 2013.01.08 | 2827 |
| 202 | 폼 잡지 말고 [1] | 하늘꽃 | 2011.06.02 | 2827 |
| 201 | 빈 들판 - 이 제하 | 물님 | 2012.05.07 | 2826 |
| 200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2826 |
| 199 |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 이중묵 | 2009.03.03 | 2826 |
| 198 |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 물님 | 2012.05.23 | 2824 |
| 197 |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 물님 | 2012.07.01 | 2821 |
| 196 |
구름 한 점
 | 구인회 | 2010.02.02 | 2817 |
| 195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 물님 | 2011.10.10 | 2816 |
| 194 |
예수에게.1 / 물
[1] | 하늘꽃 | 2007.09.01 | 2815 |